가을을 맞아 공연장들이 극장 울타리를 넘어, 야외로 무대를 옮기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지역 공원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문화재단(대표 안인기)는 오는 14일 ~15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오페라 <돈지오반니>,<안나볼레나> 공연실황을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가 성남시 분당구청 맞은편 녹지공간에 자리한 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성남아트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최근 국내에서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공연을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공연장에서 내보는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기 성남지역 아름다운 풍광의 야외무대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청명한 가을, 세계최고 오페라 공연을 영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은 실내에 갇힌 오페라를, 탁트인 공간에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 계기로 오페라와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다는 놓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이곳 중앙공원에서 <음악도시 성남> 슬로건 아래,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격주 토요일에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파크 콘서트>를 펼친바 있다.

<안치환과 자유> <뮤지컬 배우 최정원 콘서트> <봄, 여름, 가을, 겨울 콘서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큰 호평을 얻었다.

지난 9월 1일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장한나 앱솔루트 클래식 2012> 폐막공연에는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1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좌석은 물론 잔디밭을 빼곡히 메웠다.

성남문화재단 안인기 대표이사는 “일부러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내 집 앞에서 혹은 우리 동네 공원에서 격조 높은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 이렇게 문화가 생활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성남문화재단이 꿈꾸는 목표”라면서 “시민 생활공간 구석구석 문화예술의 숨결이 모세혈관처럼 흐르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에서 새로운 명소로 부각 되고 있는 <중앙공원>이 문화공간으로 뜨면서, 인근 아파트 지역 주민 등 시민들은 굳이 실내 공연장을 찾지 않고도 공원 등에서 격조있는 문화를 즐기는 <생활 속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더 한층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