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브랜드·부품사 등 최신 기술총망라

[미디어펜=김태우기자]IT업계의 새해시작을 알리는 글로벌 최대 이슈 CES에서 모터쇼를 방불케 할 완성차 브랜드의 출두와 CEO들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특히 자동차와 IT의 본격 융·복합 산물인 자율주행과 친환경차량 시대가 예고되며 두 산업분야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다음 단계로 진화된 자동차의 등장이 기대된다.

   
▲ 기아자동차가 이번 2016 CES를 통해 선보이는 자율주행시연에 쓰일 쏘울 EV/기아자동차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6일부터 시작하는 2016소비자가전전시회(2016CES)에 국내 업체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브랜드들이 출동해 자율주행등과 같은 최신기술을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독립부스를 열고 전시회 참가 최초로 독자적인 프레스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CES에 격년제로 번갈아 참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현대차가 참가해 새로운 이포테이먼트시스템과 웨어러블디바이스와의 컨넥팅 시연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아차가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들을 선보인다.

기아차의 올해 콘셉트는 철저하게 '자율주행'에 맞췄다. 스포티지와 쏘울 전기차(EV)의 자율주행 가상현실 체험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포테이먼트시스템의 일종인 스마트폰과 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시켜 전화 통화도 하고 음악, 영상,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하는 유보(UVO) 3 시스템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최초로 CES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개층으로 나뉜 260㎡ 규모의 전시장을 개설해 1층에는 미래혁신기술, 2층에는 현재보유기술을 선보인다. 차세대 자율주행기술,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기술을 관람객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운전자지원시스템(DAS)이 주력 출품작이다. 긴급자동제어시스템(AEB)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돌발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멈추도록 하는 장치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은 설정 속도 내에서 앞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주행하는 기능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전석을 따로 떼어낸 아이칵핏(i-Cockpit)과 커넥티드존도 눈길을 끈다.

아이칵핏은 도심에선 직접 운전하다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바뀌면서 좌석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져 운전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미래형 좌석이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포드, 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들 역시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사는 CES 행사장 주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우디는 시속 80km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의 성능을 개선한 차량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i8 스파이더는 내연기관인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가 구동하는 모터로 최고 250km/h 속도를 낸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가전박람회에 엉뚱한 완성차브랜드들의 출몰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미래형 자동차가 전자장비들과의 결합이 필수 조건이 되면서 가전박람회를 통해 그간의 기술의 숙련도를 세간에 알리는 중요한 장소로 꼽히고 있고 브랜드들도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