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최영철과 '리틀싸이' 황민우. 앗싸라비아라는 추임새에서 오는 신나는 느낌만큼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두 남자가 뭉쳤다. 1980년대 그룹 맥킨스의 보컬을 거쳐 함경도 트위스트’, ‘사랑이 뭐길래를 히트시킨 꽃중년트로트가수 최영철과 리틀싸이로 폭발적인 끼를 뽐내고 있는 황민우. 언뜻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트로트테크노댄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좋은 기회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게 마련이다. 최영철과 황민우 역시 예기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지금의 앗싸라비아를 탄생시켰다.

민우와 지방행사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뒷풀이 자리에서 민우 아버지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음악에 대한 생각과 가요계의 전반적인 흐름이라든지저와 나이도 비슷하고 가치관이 잘 맞다보니 민우와 한번 음악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어요(최영철)”

최영철은 2000년대 초반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지만 빠른 템포의 노래에는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다. 황민우도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댄스곡 ‘Showtime’으로 먼저 활동을 한만큼 이번에 선보인 해주고 떠나요-앗싸라비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맥킨스로 활동할때는 발라드와 록 음악을 주로 했어요. 맥킨스가 해체된 후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도중 가요계의 전체적인 흐름이 트로트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을 파악했죠. 행사를 많이 나갈 수 있는 트로트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트로트의 전향을 결심했습니다.(최영철)”

트로트를 즐겨 불러요.그래서 평소에 트로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어요. 어린 사람도 트로트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로 인해 제 나이 또래들도 다양한 음악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황민우)”

해주고 떠나요-앗싸라비아는 트로트에 기반을 두면서도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비트의 테크노 사운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제껏 들어본적이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최영철의 남다른 음악적 가치관이 빛났다.

“’해주고 떠나요는 기본 바탕이 트로트지만 젊은 층들도 들을 수 있게 테크노적인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편곡을 시도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인만큼 모든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는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앗싸라는 최영철을 비아는 황민우 군을 의미하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듯 두 사람이 뗄레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해요.(최영철)”

1960년생의 최영철,2005년생의 황민우. 45세의 적지 않은 나이차지만 무대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인 호흡은 그런 간극을 무색하게 한다.

저는 민우를 친구처럼 생각해요.나이차가 많다고 해서 그렇게 선을 그으면 앗싸라비아라는 팀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처음 앗싸라비아를 하기전에는 고민을 밤새도록 했어요. ‘내가 과연 저 친구를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어서 혼자서 엄청나게 연습을 했죠. 몸살이 몇번이나 났을 정도로 계속해서 춤을 췄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몸이 받쳐주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웃음)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최영철)”

처음에 영철 선배님과 같이 춤을 출때는 조금 당황했어요. 분명히 방금 전에 했던 파트인데 기억을 못하시고 다른 동작을 하시니까 저는 이해가 안되고 답답한면도 있었죠. 하지만 선배님이 정말 많은 노력과 저에게 배려를 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옆에서 더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황민우)”

좋은 가수를 말할 때 자주 거론되는 가창력,안무,무대매너. ‘앗싸라비아는 그중에서도 안무와 무대매너에 비중을 둔 퍼포먼스 스타일을 내세운다. 대중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흘린 이들의 땀방울은 최근 서서히 빛을 나타내고 있다.

가수들은 잘했을 때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잠깐이지만 반면에 실수를 하면  그것이 계속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요.제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만한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드리지 못했을 때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기분좋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최영철)”

“’앗싸라비아에서 워낙 춤을 격렬하게 추는 편이라서 노래를 할때 숨이 차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어요. 그동안 노래 연습을 계속 해와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영철 선배님과 나눠서 부르니까 그만큼 보안이 돼요. 최근 방송국에서 섭외 전화가 자주 오는데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너무 감사해요(황민우)”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던 최영철과 황민우. 끝으로 하고 싶은 음악과 목표를 이야기할때는 사뭇 진지하고 당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가수 생활을 몇십년동안 해오면서 느낀 것은 유행하는 음악의 흐름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중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끊임없이 원하고 그 기호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엔터테이너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앗싸라비아를 통해 우리만 나타낼 수 있는 색다르고 독특한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테크노트로트댄스하면 최영철과 황민우가 떠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전진하겠습니다.(최영철)”

이제 솔로가수 황민우가 아닌 앗싸라비아로 활동하니까 예전보다 두배 이상 열심히 해서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앗싸라비아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황민우)”

(장소제공=박술녀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