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 카페 브랜드 론칭…커피 전쟁
"저렴하고 맛있어요"는 합리적 소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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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혜자·혜리·백종원 등을 앞세운 도시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원두커피'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미디어펜 |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편의점업계가 혜자·혜리·백종원 등을 앞세운 도시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원두커피'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편의점 GS25·CU·세븐일레븐이 카페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1000여개의 매장에서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최근 잇달아 운영 점포를 늘리면서 커피브랜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편의점 업계가 선보이는 커피는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점심시간 무렵 종로구에 있는 GS25에는 50대 남성들로 붐볐다. 그들이 주문한 것은 담배가 아닌 원두커피였다.
이 남성은 "원래도 커피전문점을 이용하기보단 편의점에서 커피 제품을 사 먹었다. 그런데 Cafe25 커피를 먹어보니 맛도 괜찮고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버튼 한번만 눌리면 되는 쉬운 작동법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건물 내에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매일 아침 세븐카페를 이용하려는 직원들로 붐빈다.
한 직장인 여성은 "예전에는 회사 내에 있는 엔제리너스 카페에서 커피를 사 먹었지만 세븐카페가 도입된 이후 매일 아침 편의점에서 커피를 구매한다"면서 팀원들 커피까지 8~9잔을 더 뽑았다. 저렴하고 맛이 좋다는 것이 커피를 구매한 손님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인천 항동 롯데아울렛 내에 입점해 있는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역시 인기가 많다. 세븐일레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어렵진 않지만 핫, 아이스 구분이 돼 있어 커피 기계 작동법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아울렛 내 직원들이 많이 애용하며, 주말 기준 하루에 못해도 100잔 이상은 팔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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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편의점 GS25·CU·세븐일레븐이 카페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국 1000여개의 매장에서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가 선보이는 커피는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GS '카페25'· CU '겟 커피' 자료사진. 각 사 제공 |
GS25의 '카페25'의 원두커피는 스위스산 콜롬비아,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커피 유명 산지의 스페셜티급 원두가 사용됐으며 각 원두의 특징에 맞게 개별 로스팅한 후 블랜딩했다. 또 스위스에서 제작된 고가의 에스프레스 머신을 적용했다.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 관을 통해 합쳐지는 Bypass기능이 있어 전문점 수준 이상의 아메리카노 맛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CU의 '겟 커피'는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3의 황금 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깊고 부드러운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씨티로스팅(City-rosting)기법을 사용해 식어도 맛있는 커피 맛을 볼 수 있다.
세븐카페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 방식의 커피로서 고압을 이용해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린다. 드립 방식의 커피는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들이 원두커피 시장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매년 지속성장중이기 때문이다.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1000원대 편의점 에스프레소 커피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의 지속 성장과 함께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돼 마치 물을 마시듯 커피를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여기에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편의점이 커피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