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위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중심으로 제재 수위와 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일치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합의했다”면서 “각국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우리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어떠한 의도를 가졌던 간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추가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엔안보리 이사국을 중심으로 수위와 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장관은 한국 시간 7일 오전 0시55분(미국시간 6일 오전 10시55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북한의 이번 실험은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는 의견을 모으는 등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북한 핵실험에 단호히 대응하려는 윤 장관의 광폭 행보는 전날부터였다. 전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는 통화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노력에도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협의를 다각도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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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위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중심으로 제재 수위와 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윤 장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영국·프랑스의 외교장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우루과이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스페인 외교장관과의 잇따른 전화통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결의안이 신속히 도출되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했다.
윤 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의장국인 호주 외교장관,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 외교차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사회가 일치하여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6일 오전 일어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하여 윤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각급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방안 수위와 구체적 방법에 대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