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사진 가운데)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옆에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북한군 최고 지휘부가 김정은 앞에서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북한 TV에 자주 등장하면서 ‘공포통치’로 맹종 분위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는 9일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4차 포병대회에 참석한 김정은이 주석단에 앉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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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옆에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군 최고 지휘부가 김정은 앞에서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북한 TV에 자주 등장하면서 ‘공포통치’로 맹종 분위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 |
영상에서 황병서는 김정은 오른편 의자에 앉는 대신, 무릎을 꿇는 듯 김정은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를 낮추었다. 말을 할 때엔 왼손 전체로 입을 공손히 가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장면은 조선중앙TV가 8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지도’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 포함됐다.
지난달 김정은이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 참석 소식을 보도한 조선중앙TV 기록 영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공개됐다.
이때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군 서열 2위)은 김정은이 앉으라고 손짓을 한 뒤에도 곧바로 앉지 못하고 황병서의 눈치를 살폈다. 황병서 역시 김정은의 손짓에도 여러 차례 머뭇거리다가 김정은에게 경례를 하고 나서야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이후 박영식도 김정은에게 경례한 뒤 착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김정은을 수행하던 황병서가 자신이 김정은보다 한 걸음 정도 앞서 나가 있는 것을 깨닫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치는 모습도 티비를 통해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