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신당 '국민의당'(가칭)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김한길 의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김영환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치권에 '일여다야(一與多野)'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10일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과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가칭)이 각각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또 다른 신당인 ‘국민회의’ 창당 준비를 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당명을 정식 채택하고, 윤여준 전 장관과 한상진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창준위는 창당 발기취지문을 통해 "시대변화에 뒤쳐진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 국민통합보다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며 "적대적 공존의 양당구조 속에서 실종된 국민의 삶을 정치의 중심에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모인 발기인과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발기인으로는 정한영(자영업·중장비 개인사업자), 송민철(대한항공 기장), 정영환(농민·분뇨처리 비료공장 운영), 한예솔(필리핀다문화여성), 최해식(전 해태타이거즈 야구선수), 조청한(부산신항만 하역운송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기인과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통합신당의 발기인대회에는 정대철 더불어민주당상임고문과 조경태·유성엽·박혜자·황주홍·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장세환·이훈평·유인학·홍기훈·신중식·김종배·박명서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보수·진보의 낡은 이념정치에서 벗어나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하는 중도개혁 민생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추구해야 할 4대 비전에 대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경제정당, 민국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정당,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주도하는 통일정당, 국민에게 문턱이 없고 언제나 소통하는 신문고 정당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국가개조를 위한 '국가시스템 4대개혁 과제'로 다당제 정치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분권형 개헌, 지역등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양원제 국회 도입, 국회의 세종시 이전 추진, 정당 국민감사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천정배 의원를 중심으로 모인 ‘국민회의’도 같은 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회의는 전날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국민회의의 시·도당 중 처음으로 전북도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오는 31일에는 중앙당 창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과연 저 야당이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가. 저 야당은 죽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만년야당을 하더라도 국회의원이나 계속 하겠다는 쩨쩨한 기득권 세력, 이게 안타깝게도 현재의 가짜야당"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먼저 무기력한 야권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폭정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당 창당대회에는 발기인과 당원 2000명이 참석했으며,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축사자로 나섰다. 또한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으로 서울시당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인 왕향자·민병록·김인원·이행자 씨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