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 최수열 부지휘자(37)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임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11일 서울시향은 오는 16∼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최수열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맡기로 되어있던 빈자리를 채우기로 한 것.
지휘자는 변경됐지만 프로그램 변경은 없다. 말러 교향곡 6번과 피아니스트 김다솔 협연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이 그대로 연주될 예정이다.
정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서울시향은 대체 지휘자를 투입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열린 정기연주회에서는 독일 출신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대체지휘자로 투입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최 부지휘자는 독일 MDR심포니,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이 단체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은 그는 2014년 7월 1년 임기의 부지휘자에 취임했다. 이후 1년 계약을 연장해 현재 1년7개월째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사의를 밝힌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를 대신해 신아라 부악장이 악장 역할을 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