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류근찬 전 의원의 트위터 캡쳐. 현재 이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S 앵커 출신으로 17대와 18대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류근찬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심하게 비하하는 트윗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류근찬 전 의원은 11일 오전 6시30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는 시집 안 간 처녀 땐 신선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안철수는 2번, 3번 시집 갔다 과수가 된 걸레가 (돼) 버렸는데 지금 누구와 결혼한들 무슨 관심 있고 정체성이 확실하겠습니까? 불안한 출발은 당연하지요”라고 원색적인 내용을 남겼다.

약 10분 뒤 류 전 의원은 ‘여전히 새 인물은 없고 안철수 깃발뿐인 국민의당’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사설을 링크하면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며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안철수가 헌 인물이 돼버렸는데 새 인물이 몰려들 턱이 없지요”라고 쓰기도 했다.

SNS 상에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류 전 의원은 해당 트윗을 삭제했지만 그의 발언은 캡쳐본 형태로 계속 온라인에 떠돌며 구설수를 낳고 있다.

KBS 언론인으로 ‘뉴스9’ ‘뉴스광장’ 등의 주요 프로그램에서 앵커를 맡았던 류 전 의원은 2003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언론특보로 정계 입문해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보령시‧서천군).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똑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신민당에 소속돼 있다.

2013년에는 안철수 신당에도 참여한 경력을 남긴 류 전 의원의 ‘걸레 발언’은 KBS 출신 언론인이라는 과거 경력과 맞물려 더욱 거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