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수원 서호공원 광장서 개통식.걷기행사

                                        
               

'삼남길'(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지방 연결했던 길)이 역사 문화탐방길로 재 탄생한다.

오는 13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수원 서호공원 광장에서 개통식과 함께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재)경기문화재단, (사)아름다운도보여행, 코오롱스포츠는 각계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삼남길’을 역사문화탐방길로 개발한다.

삼남길은 한양 숭례문에서 수원, 화성, 오산을 거쳐 각각 충청수영과 해남 땅끝마을, 통영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확립된 도로망 중 가장 긴 길로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삼남길 중 수원, 화성, 오산 구간은 지지대비, 서호(축만제), 용주사, 독산성 및 세마대지, 궐리사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행조건만을 고려했던 기존의 도보길과는 달리 역사성까지 함께 갖추어 역사문화 탐방의 교육 효과도 곁들일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길로 평가받는다.

삼남길 수원, 화성, 오산 구간은 작년부터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가 공동 연구.개발하고 (사)아름다운도보여행,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7월부터 함께 참여하여 조성한 것으로 이번에 총 33.4km에 이르는 구간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확정된 삼남길 노선은 고증된 옛 삼남길의 원형을 최대한 따르면서 도보객들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최대한 반영한 기존의 길을 적극 활용하여, 부지매입이나 신규 시설 설치에 따르는 예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남길 개통식에서는 역사문화탐방길의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비롯해 지신밟기, 비나리, 만장이탈식 등 개통 포퍼먼스가 이어진다.

개통식에 이어 주요내빈들과 참석자들은 황토를 뿌리는 의식을 통해 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행사장부터 삼남길 구간을 함께 걸을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는 국방과 교통의 요로(要路)였던 옛 삼남길이, 올해에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 역사문화탐방길로 거듭났다”라며, “역사성을 갖춘 이 길을 걸으며 건강도 찾고 진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옛 사람들의 정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에 개통하는 수원, 화성, 오산 구간 이외의 삼남길 잔여구간(안양, 평택, 의왕, 과천구간)을 추가로 개발하고, 삼남길 외에도 의주길, 영남길, 경흥길, 강화길, 평해길 등 옛 도보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남길의 경우 경기도 외의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향후 삼남길은 국내 유일한 최장의 전국 단위 도보길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경제면에서 도보탐방객의 증가로 체험형 관광수요 확대, 민박 및 토산품 등 지역밀착형 소비증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