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중국의 경기한파는 잘나가던 고급차브랜드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14일 관련업계와 중국 관영신문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54% 급감하면서 글로벌 판매가 2014년 4063대에서 지난해 3785대로 줄었다.

   
▲ Audi RS3 Sportback/아우디

롤스로이스는 이로써 5년 연속 이어진 판매 증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폭스바겐그룹산하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 역시 지난해 중국에서 1.4%가 줄어든 57만889대를 판매했다. 아우디는 감소폭은 크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에 진입한 지 26년 만에 첫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데일리 슈퍼카로 정평이 나있는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는 지난해 11월 들어 6주간 조업을 중단했다. 중국과 미국시장의 판매 감소가 조업 중단의 일부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마세라티 회장인 미르코 보르디가는 하지만 중국 고급차 시장이 올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일시 생산을 중단한 것은 새로운 SUV 출시를 위한 준비 때문이었다면서 오는 4월 베이징오토쇼에 첫 SUV 차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2460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4.7% 성장했으나 2013년의 13.9%, 2014년의 6.9%에 비해서는 각각 크게 둔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