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의 매각 본입찰에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4일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SM그룹 한 곳만 응찰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20일까지 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결정한다. SM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실사를 거쳐 채권단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입어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014년 말까지 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고, 지난해 3월 485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신한·스탠다드차타드·농협·외환(현 KEB하나) 등 5개 시중은행이 동의하지 않아 채권단에서 빠져나갔고, 현재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 4곳이 관리하고 있다.
그간 계열사를 정리하고 본사 관리직 인원을 35% 축소한 SPP조선은 지난해 영업이익 341억원과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