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진중공업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돌입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해 자율협약을 신청한 바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9개 채권은행 100%의 동의를 얻어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이달 중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에는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3000억 원가량이 은행권 채무다.
산업은행이 5002억원으로 가장 많다. 하나은행 1650억원, 농협은행 1640억원, 우리은행 1640억원, 수출입은행 1580억원, 국민은행108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