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차 호조 예상, 작년보다 줄어 든 친환경차 정부 지원

[미디어펜=김태우기자]디젤차를 대신할 다양한 친환경차 신차출시가 예고되며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와과 달리 정부의 보조금 예산은 반대로 줄어들고 있어 울상이다.

업계에선 현대차 아이오닉을 비롯해 토요타 프리우스, 기아차 니로 등이 출시가 예고되며 친환경차량의 신차효과로 올해 전년대비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삭감된 보조금예산에 보조금 대란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14일 출시를 알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친환경세그먼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미디어펜DB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HEV) 구매보조금 지원 산업예산으로 464억원을 책정했다. 대당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 해 총 4만4640대의 HEV차량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예산 304억원 총 3만대를 지원 할 수 있는 금액에서 판매량이 1만5000여대에 그치자 애초 계획564억원에서 소폭 삭감시킨 것이다.

이에 반해 업계는 올 해 HEV등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가 크게 늘며 친환경차의 원년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글로벌 최대의 이슈가 됐던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파문으로 인해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개발 방향성을 HEV로 전환된 상황이어서 다양한 HEV신차출시로 친환경차량의 신차효과가 시너지를 발휘 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LF소나타 HEV의 경우 전세대모델이 5000여대수준에서 121%나 증가한 1만1737대가 판매 된 바 있다. 신차 효과 감소분을 고려해도 LF소나타HEV모델만 해도 1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만해도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K5 HEV 역시 올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출시전 사전계약부터 800대를 웃돌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던 상황과 지난해 판매량을 감안하면 최소 6000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14일 본격적인 출시를 알린 현대차 아이오닉만 봐도 2000만원대의 HEV로 출시됐고 배터리 평생무상교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HEV구매 최대 걸림돌 까지 제거된 상황이어 올해 놀라운 판매량을 자랑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올해 판매목표를 1만5000대로 내다봤다.

또 상반기 중에 기아차는 새로운 HEV전용 SUV인 니로는 기존 SUV수요와 함께 친환경성을 등에 업고 연간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한국지엠의 신형 볼트까지 출격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입차의 경우도 만만치 않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의 판매목표만 예상 해봐도 올 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HEV의 판매량은 어림잡아 5만대가 넘어설 전망이다. 즉 전년도 예상 보조금의 절반에 못 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부족한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런 업계의 상황을 환영하는 눈치이며 친환경차량의 판매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올해의 예산이 소진 시 2017년 예산확정이 되면 이를 앞당겨서라도 구매자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갈수록 강화된 각국의 환경규제의 심화로 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HEV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저유가 기조에도 언제 오를지 모르는 유가의 불안전성 때문에 높아질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