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난해 펀드투자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투자자들은 절세와 해외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18일 2015년 한 해 동안 높은 투자성과를 거둔 우수투자자 100인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평균 9.9%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코스피 수익률이 -1.5%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우수투자자들은 해외투자에 집중했다. 연초 대비 국내투자 금액 증가율이 42.2%에 그친 반면 해외투자 금액 증가율은 80.8%로 조사됐다. 우수투자자의 절반 이상인 54%는 자산 일부를 해외펀드에 나눠 넣고 있었으며 투자지역은 중국, 유럽, 일본 순이었다.
연금펀드나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처럼 절세상품에 대한 인기도 이어졌다. 지난해 연금펀드 투자규모는 670억원으로 연초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소장펀드도 연초대비 2.7배 증가해 증권업계 가입규모 1위를 달성했다. 소장펀드 가입기간이 지난해 말까지 가능하면서 그동안 가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수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펀드는 ‘메리츠코리아증권1회[주식]S’며 가장 많이 선택한 운용사도 메리츠자산운용으로 조사됐다. 펀드슈퍼마켓 전 고객이 1인당 평균 3.2개의 펀드를 보유한 반면 우수투자자는 평균 5.5개 펀드에 분산투자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투자성향 측면에서는 적극투자형이 52%를 차지했고 안정형 투자자는 없었다.
펀드슈퍼마켓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개별펀드로는 메리츠코리아증권1호[주식]S 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주식)S가 나란히 투자상위 1,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주식)S가 3위를 차지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펀드슈퍼마켓 투자자는 해외투자 비중을 상당히 늘렸다”며 “올 해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와 ‘ISA’제도가 새롭게 시행되는 만큼 ‘해외투자’와 ‘절세’를 2016년 펀드슈퍼마켓 키워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