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상장법인 중 액면을 변경한 회사는 총 34개로, 전년(7개)보다 약 38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4개, 코스닥 상장사는 20개였다.

유형별로 보면 31개사가 주식거래 유동성 증가를 위해 액면분할을 했고, 나머지 3개사는 액면증액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액면병합을 했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고 액면병합은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이다.

액면분할 회사 가운데는 1주당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13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액면으로 변경한 기업이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6개사로 2번째로 많았고 ▲ 500원→100원 5개사 ▲ 1000원→500원 4개사 ▲ 2500원→ 500원 2개사 ▲5000원→1000원 1개사 등 순이었다

 

액면병합 회사는 500원에서 5000원으로, 2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한 회사가 1개씩이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천원 등 총 6개 종류의 액면금액과 무액면 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시장별로 액면금액 분포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원이 전체의 44%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5000원(43.1%), 1000원(8.1%)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은 500원(82%), 100원(7.6%), 5000원(7%), 1000원(2%)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