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파나진은 최근 노르웨이와 미국의 대학병원이 자사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PNAClamp 기술을 활용, 혈액을 통한 암 진단 적용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를 유럽의 저명 학술지인 분자종약학(Molecular Oncology)에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혈액 속을 순환하는 ctDNA(circulating tumor DNA)에서 검출한 KRAS 변이 결과와 환자의 항암치료 경과 사이에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번 논문은 파나진이 보유한 기존 기술이 혈액 등 액체 생검(Liquid biopsy)을 통한 암 진단에 적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PANAMutyper 기술의 잠재력까지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PNAClamp기술은 암 조직세포에서 표적항암제 처방의 기준이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여부를 검사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12년 세계일류상품, 2013년 대한민국 10대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동남아·유럽에서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뇌종양 등의 동반진단에 널리 사용되며 조직 생검(Tissue biopsy)의 대표적인 기술로 자리잡았다.

파나진은 2014년 PNAClamp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액체 생검(Liquid biopsy)에 적합한 PANAMutyper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PNAClamp 보다 10~100배 향상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감도를 가지고 있어 혈액 내에 소량 존재하는 ctDNA를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파나진 관계자는 “PANAMutyper 기술을 활용한 연구 결과들이 도출되면 머지않아 암의 선별, 치료법 결정, 예후 예측 등에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