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이른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현 준예산 체제에서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 2개월치를 편성해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당장 20일부터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이렇게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어린이집 아동들의 부모님 혼란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준예산에 누리과정 경비를 편성한 데 대해 "정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은 결과 도교육청으로부터 세입이 없어도 작년 예산에 준해 법적·의무적 경비를 지출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절차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이들이 받는 보육서비스의 질이 낮아지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의 부모님들은 안심하시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가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메겠다"며 "오로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만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새로 부임하신 교육부장관과 교육감과의 만남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서로 입장차이로 한치도 좁히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났다. 한발씩 양보하고 허심탄회하게 서로 누리과정에 대해 대화해달라"고중앙정부와 도교육청에 적극적인 협상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