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성능’·G5 ‘디자인’ 강조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폰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중저가 스마트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2980만 대를 기록, 2014년 대비 9.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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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5 언팩 행사 초정장./LG전자 |
이 같은 전망치는 2015년 5월 11.3%(14억 4730만 대)와 2015년 8월 10.4%(14억3650만 대)에서 조정한 수치다. 이에 올해 성장률은 2015년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2일~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로 이동통신과 모바일 신기술과 제품이 펼쳐지는 장소다.
이번 경쟁은 LG전자가 먼저 시작을 알렸다. LG전자는 지난 13일 전 세계 주요 미디어들에게 언팩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초정장을 보면 초록색의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Play Begins’라고 적혀있다. 이는 ‘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된다’라는 의미다. LG전자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 경험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G2는 뉴욕에서, G3와 G4는 뉴욕·런던·싱가포르·서울 등 6개의 지역벌 거점 도시에서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G5의 무대는 MWC로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매번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LG전자가 MWC로 선택한 것은 삼성과의 대결에도 밀리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5에 메탈 소재를 채용하고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착탈형 배터리의 장점을 가미한 일종의 하이브리드식 배터리를 탑재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화면 크기는 5.3인치, 스냅드래곤820, 듀얼 카메라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의 탑재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도 바르셀로나 모처에서 갤럭시S7 언팩행사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디자인에 혁신을 줬다면 이번엔 외양보다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체형 배터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의 배터리 용량은 2550mAh였지만 이번 제품 용량은 약 3000mAh로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AP는 스냅드래곤820과 삼성전자 자사 제품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혼용할 것이라는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갤럭시S7의 기능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홍채 인식 센서’ 탑재 여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5월 홍채 인식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시점에서 자사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개를 통해 다소 성장이 주춤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