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3일째 기록적인 맹추위가 엄습한 지난 20일 전국 곳곳에 동파나 정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서만 최근 사흘 간 264건의 동파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800여 가구에 약 4시간이나 전기가 끊겼다. 예비 전력이 가동돼 난방은 중단되지 않았으나 한밤중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앞서 18일 오후 6시 40분께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아파트 2천256가구에 난방 공급이 끊겼다.
이 아파트에 난방을 공급하는 SH공사 측은 "영하의 날씨에 보일러 급수 저장탱크가 얼어 난방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보일러를 교체해 19일 오전 0시께 난방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한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전국이 영하권을 밑돌아 피해가 속출한 것이다.
한편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에서 21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면서 "건강관리와 동파 방지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