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폭설 등으로 인해 제주공항에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제주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의 숙식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항공사에서는 공항마비는 천재지변으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폭설과 강풍 등으로 인해 지난 23일 제주공항 출·도착 294편, 24일 출·도착 517편이 결항했으며 이틀간 제주 출발편 승객 5만8000명이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에 발이 묶인 6만여명의 관광객들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예상치 못한 항공기 운항 중단 상황에 숙식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숙소 예약을 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종이상자 등을 이용해 여객터미널에서 잠을 자는 등 때아닌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제주공항 내외부에 있는 편의점들에 구비됐던 신선식품과 과자마저 동이 났지만 물건 보급도 폭설 등으로 어려워 기약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과 관련해 '천재지변'이라 숙소, 보상금 등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23∼24일 이틀간 현장에 공무원 12명을 배치, 숙소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빵·컵라면·초코파이 등 간식을 제공했으며 0체류객들이 제주공항 인근 숙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20대를 추가로 배치, 공항 인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