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인근에서 사상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25일 오전 6시15분께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구일역 사이에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시민이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구일역 급행열차 구간 선로를 달리던 열차에 몸을 던져 숨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동차가 구로역 승강장에서 출발 직후 선로에 누워있던 시민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었다.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SNS 등에서는 1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평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reds****'는 "영하15도 20도인데 지하철은 문열고 멈춰서있고 압사당할뻔, 동상걸릴뻔했다. 이미 출근은 망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1호선 너무하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yoov****'는 "20분 기다리다 포기~~~ 오늘 정말 출근하기 힘드네"라고 말했고, 'zzan****'는 "지금 역곡에서 서울가는방향 이미 꽉차서오고 1시간 20분 기다려서 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사고 여파로 용산 급행 등의 일부 열차가 중단되면서 완행 열차로 시민들이 몰렸다. 이에 열차 내는 평소보다 더 붐볐다.

한편 자살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한 시민에 대한 원망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lees****'는 "좀 그렇지만 지하철 못 타는 사람들은 왜 피해를봐야하는거지? 죽으면서 마지막까지 민폐인게되는거다. 야박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글을 남였다.

또 다른 아이디 'kht6****'는 "명복을 빌어주진못할거같다.. 자살한것도 그렇고 여러 사람 피해준것도그렇고... 그 지하철 기관사는 무슨잘못이냐???"고 했다.

마지막으로 'yjj8****'는 "스크린도어 문제가 아니라 역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경찰은 구로역 인근 인명사고에 대해 "달리던 중 선로 위에 있던 물체를 치었다"는 사고 열차 기관사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