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 19일부터 1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린 울릉도에 뱃길마저 8일째 끊겨 생필품이 바닥나고 있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8일째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 2대가 운항을 중단했다.
포항∼울릉 동해상에는 지난 18일부터 4m∼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어 풍랑주의보가 내렸다.
이날 오전 9시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대저해운의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는 운항에 들어가지 못했다.
뱃길이 끊기는 바람에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운송도 전면 중단하는 바람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는 팔 식품이 별로 남지 않았다.
울릉농협 하나로마트 채소와 과일 판매대에는 호박, 마늘 등 일부 식품만 남아있을 뿐이다. 두부, 콩나물 등은 모두 팔리고 없고 냉동식품 판매대도 거의 바닥이 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부터 7일째 울릉도에는 1m가 훨씬 넘는 눈이 내려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살 아이 키 높이 정도인 130㎝ 이상의 눈이 쏟아졌다.
19일부터 24일까지 내린 눈은 132.5㎝다. 25일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성인 허리 이상 눈이 쌓이다가 보니 대부분 주민은 집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