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노동신문 “독재자, 희세의 악마”…박 대통령에 원색 비난./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26일 온갖 원색적인 표현을 다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지난 13일 대국민담화에 대한 것으로, 북한의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 담화에 대해 ‘냉대만 받은 요망한 말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모내면서 “위기 모면을 위해 말장난으로 민심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남조선 집권자가 경제 비상 상태를 운운하며 국회를 향해 악청을 돋구고 뻔뻔스러운 자화자찬에 온갖 요망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에게 “특등 거짓말쟁이, 근로 인민들의 운명을 짓밟는 독재자, 독재와 악정에 열을 올리는 희세의 악마” 등의 언사를 구사하며 원색적인 망발을 쏟아냈다.

신문은 “남조선 통치배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급한 고비를 넘기려고 대국민담화라는 뻔뻔스러운 광대극을 벌리였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의 이 같은 원색적 비난은, 지난 6일 북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고강도 제재와 압박에 무게가 실리는 대북 강경책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확성기 방송재개 및 유엔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추진 상황 속에서 북한이 박 대통령에게 별의별 인신공격을 쏟아냄에 따라 냉각된 남북 관계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