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자리 때문에 당적을 옮기는 모습에 서글픈 정치 현실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밝힌 안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김 위원장에 대해 “서글프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정치에 대해서 그런 회의를 가지면 어렵지 않겠냐”라고 응수한 것에 대한 두 번째 반응이다.

두 사람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으며 안 최고위원은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받은 김 위원장에 대한 첫 번째 질문에 “서글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안 최고위원은 또다시 “정당의 정책은 이념이나 가치에 의해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당의 지도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 당적을 옮기는 모습이 마치 자리 때문에 옮기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것이 우리 정치의 서글픈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의 ‘정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정치를 하는 것”이라면서 “옛날 정치로는 안된다. 바른정치는 항상 올바른 원칙을 갖고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자리를 보고 (당적을) 옮기는 것은 과거 아니냐. 이제 가치를, 이념을 보고 하는 것이 미래죠”라고 덧붙였다.

   
▲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자리 때문에 당적을 옮기는 모습에 서글픈 정치 현실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안대희 최고위원이 참석했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최고위원직 임명이 ‘최경환 의원의 견제용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그분이(최경환 의원) 그런 걸로 견제받을 분도 아니고 부총리까지 하신 분이 그걸 하시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같은 지역구인 마포갑에 예비후보인 강승규 전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했다. “정치는 경쟁이고 각자 하는 것인데 누가 거기 간다고 반발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공정하게 경쟁해서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이 되셨으니 더욱 불공정하다고 상대가 느낄 수 있는 것 아닌가’ 묻는 질문에도 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과 무슨 상관이 있나. 최고위원은 당의 총선 승리와 당의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한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입당과 관련해 ‘영입된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서울로는 영입이 된 게 맞겠죠”라며 “영입이니 등용이니 하는 말들이 저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은 당이 정하고 당원이나 당에 직책이 잇는 사람들은 당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당에서 인재영입이 필요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굉장히 필요하다. 당의 현재 위치를 보면 당에서 처음부터 인재를 양성하지 못했다”며 “언제나 문이 열려서 새로운 사람들, 벤처기업을 하신 분, 노동운동을 하신 분들이 정당에 들어와서 그 분야에서 쌓아왔던 지식을 국정에 반영한다면 큰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