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전주의 한 대형 병원과 도급 계약을 맺은 콜센터가 고의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인건비 수천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28일 이 병원의 감사실은 작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자체감사를 벌여 이 콜센터가 2012년부터 2년간 병원에서 받은 인건비 7천여만 원을 가로챈 사실을 밝혀냈다.
콜센터는 정규직 직원을 고용할 비용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거나 인원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챙겼다.
감사실은 이와 같은 감사 결과를 병원 측에 알리고 콜센터가 빼돌린 인건비 7천여만 원 가운데 1천200여만 원을 환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규직 대신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서 빼돌린 6천여만 원은 환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급 계약의 특성상 콜센터가 병원과 약속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면 직원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병원이 지급한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법률 해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콜센터는 전화 수신율 99%라는 실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