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카 바이러스' 질답 풀이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모기와 사람 간 성관계로 전염된다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번지면서 모기약을 만드는 명문제약과 콘돔을 제작하는 유니더스의 주가가 올랐다.

29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바이러스관련 좀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명문제약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더스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 '지카 바이러스' 공포…모기약·콘돔 제작사의 '이유있는 상한가'/자료사진=대한민국 정책공감

전 거래일 대비 29.98%(985원) 오른 4270원에 거래를 마친 명문제약의 상한가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와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명문제약의 주가 상한 비결은 모기기피제 '모스넷 스프레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서는 유니더스도 전 거래일 대비 29.84%(1195원) 오른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염 경로 중 하나로 성관계가 거론되면서 콘돔을 생산하는 유니더스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감염경로·잠복기 등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다양한 정보에 대해 질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카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공기를 통하거나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적 접촉을 통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드물게 있다고 보고 있다.

▲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증상이 최대 2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데, 사실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통상 2~7일 뒤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발열·발진·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거나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드물게 소두증이나 길랑바레 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 성적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날 수 있나.

지카 바이러스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도 아니다.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이집트 숲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

우리나라에는 이집트 숲모기가 살고 있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옮길 가능성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 지카 바이러스를 이겨낼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

지카바이러스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대부분 회복되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서 해열제·진통제 등의 처방과 함게 치료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