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화장실 전체에서 지문 19점을 확보해 과학수사대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종이상자가 발견된 첫 번째 좌변기 칸 등 화장실 전체에서 확보한 지문 19점을 과학수사대에 감정 의뢰해 분석하고 있다.

지문 채취량이 비교적 많아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 이용자가 많아 지문이 겹쳐있기도 하고 물이 묻으면서 지워진 지문도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지문만 채취한 게 19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채 발견된 화과자 상자의 상표를 확인해 구입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C’EST SI BON’이라는 상표가 큰 글씨체로 적혀 있다.

앞서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공항경찰대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했다.

당시 대변기 위와 벽면 사이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됐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