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오는 2일 우승 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조성진은 공연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말 많이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국에서 연주회를 가진 조성진은 전날 일본 공연을 마친 뒤 1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일 조성진은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에서 다른 입상자들과 함께 연주한다.

갈라 콘서트는 작년 쇼팽 콩쿠르 본선을 그대로 재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조성진을 비롯해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이케 토니양(5위), 드미트리 시쉬킨(6위) 등 모든 입상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당초 저녁공연 한 차례만 예정돼 있었지만 작년 10월 티켓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표가 매진된 이래 관객들의 추가공연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례적으로 공연이 한 차례 더 열리게 됐다. 두 공연의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조성진은 오후 2시 공연에서는 쇼팽 녹턴 13번, 쇼팽 환상곡,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 콩쿠르에서 호평 받은 곡들을 연주하며 오후 8시 공연에서는 결선에서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