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공공기관인 아리랑TV 사장에 대해 작년 9월 미국 출장 등과 관련된 '호화 출장' 논란이 제기돼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조사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방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최 의원은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고 밝혔으며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방 사장의 뉴욕 출장 영수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리랑TV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들은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일정변동 등을 감안한 실제 참석자 명단을 사후 확인하지 않아서 혼선이 생겼을 뿐, 아리랑TV의 유엔 총회 중계와 쌍방향 방송을 잘 진행하기 위한 정당한 집행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리랑TV는 "문체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리랑TV는 방 사장이 작년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민희 의원은 "방 사장은 5월8일 사전 계획에 없었음에도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1천35달러(약 124만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11km 떨어진 듀크대에는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이틀 뒤인 5월 10일에 졸업식이 있었다"고 짚으면서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 회삿돈으로 한 끼 식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아리랑TV는 "이날 식당에서 사용한 경비는 개인용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TV의 상급기관은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담당부서와 감사관실에서 각각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해외출장 전반에 대해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