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은 황정민과 강동원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검사와 사기꾼이라는 상극의 캐릭터 조합으로 버디무비의 한 획을 그었다. 
 
황정민은 ‘검사외전’ 속 살인누명을 쓴 검사 재욱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한국계 미국인부터 검사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사기꾼 치원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를 재치 있는 연기로 승화시킨다. 
 
황정민은 집요하고 고집스러운 재욱을 완벽히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치원이 자유롭게 활개칠 수 있도록 극의 무게를 더했다. 만약 황정민이 아니었다면 강동원의 재치있고 가벼운 연기는 다소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사실 검사는 사회적인 권력을 갖고 있기에 거만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검사가 누명을 썼을 때 일어나는 일은 일반인의 실패 그 이상이다. 재욱은 자신이 잡았던 범인들과 같은 수감소를 쓰며 지옥을 경험한다. 이 순간 검사와 사기꾼의 만남은 복수의 서막을 의미하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 사진=쇼박스 제공
 
치원이 재욱의 도움으로 세상에 풀려나는 순간, 그때 권력이 뒤집히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치원은 중졸임에도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 출신이라고 허세를 부리고 어설픈 영어를 너무 당당하게 뱉어낸다. 서울대학생, 한국계 미국인, 깡패, 검사를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능청스럽다. 
 
이 영화는 황정민이 초반부 팽팽한 긴장감을, 후반부 강동원이 화려한 언변으로 재미를 책임진다. 서로의 목표를 위해 티격태격 하며 붙어있는 둘의 모습은 버디 무비의 맛을 더욱 살려낸다.
 
   
▲ 사진=쇼박스 제공
 
특히 감옥 밖에서 황정민과 강동원이 만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쾌감을 선사한다. 사기꾼과 검사라는 조합의 ‘케미’가 최고에 이르는 순간, 관객들은 두 배우의 역할에 완전히 젖어든다. 둘은 한국 영화계에서 이미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정민과 강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검사외전’은 버디무비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평범한 전개 구조를 따르는 듯 하지만 황정민과 강동원의 톡톡 튀는 연기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2월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이 버디무비의 ‘케미’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