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강원 원주에서 바이러스 감염병인 뎅기열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2일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원주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지난달 혼자 베트남 여행을 갔다 온 뒤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나올 전망이다.

뎅기열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일본뇌염과 같은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로 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뎅기열을 옮기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도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보건소는 그러나 이 여성이 여행한 베트남이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이 아니어서 지카바이러스보다는 뎅기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강원도 내에서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4명이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린 채 입국한 것으로 보건 당국에 신고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뎅기열은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라며 "모기 유충 구제를 위해 따뜻한 정화조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