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지난해 9500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2조8132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2014년의 3조1528억원과 비교해 10.8％ 감소한 수치로, 전년보다 약 3400억원을 줄었다.

▲국내 통신 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지난해 9500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새 브랜드 출시로 광고비를 늘린 LG유플러스도 전체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1조9987억원으로 2014년 2조962억원에서 4.7％ 감소한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절약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14.5％ 축소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3조550억원을 사용했다. 2014년보다 약 5200억원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는 지난해 9551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이다. 이는 2014년 10월 초 단통법이 시행되고서 통신시장에서 무리한 가입자 유치전이 사라진 결과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이 줄고 기기변경이 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 마케팅에 쓰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며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마케팅 비용은 줄었지만 매출에 타격을 입어 단통법이 이통사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