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자체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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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사진=현대상선 |
현대그룹은 해운 업황 침체 등 기존 자구안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한 자구안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등 금융3사에 대한 공개매각과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사재출연 등이다.
현대증권 매각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억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벌크전용선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매각도 진행된다. 벌크전용선사업부는 1000억원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은 5000억원대로 시장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공모·사모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비협약채권단 간의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협약채권단의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