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17년째 암 발병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치료 후 생존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국립암센터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암 발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암 발병자 수는 22만5343명으로, 전년에 비해 1166명 증가했다.

연간 암 발병자 수는 1999년의 10만1032명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28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217.1명)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며, OECD 평균(279.3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생보협회는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까지 산다고 계산하면, 사망 전 암에 걸릴 확률은 36.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 발병 후 생존율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다.

2009년~2013년 암 발병자의 5년간 생존율은 69.4%로, 1993년~1995년 발병자와 비교하면 28.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암 치료를 위한 의료비도 계속 증가해 2002년 1조5000억원이었으나 2009년에는 4.2배인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