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번 설 연휴에 감기 증상이 심해진다면 명절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찾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기간 동안 주요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 응급실 144곳을 찾은 내원환자는 13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700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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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감기·장염 심하다면 응급실 대신 "병원·보건소 가세요"/자료사진=미디어펜 |
질환별로는 감기(4012명)가 가장 많았고 장염(3220명), 폐렴(218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평상시에 비해 감기는 3.9배, 장염은 2.5배, 발열은 2.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환자는 설 당일이 3만2000명으로 가장 붐볐으며 다음날(3만1000명)과 전날(2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는 평일(1만1000명)의 2.9배, 주말(1만9000명)의 1.7배 수준이다.
아울러 작년 설 연휴기간 사고환자는 평균 5247명으로 평상시(3044명)의 1.7배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기 환자는 명절 응급실에서 평균 1시간27분을 소요하고, 진료비도 더 비싸다"며 "명절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 의료기관·약국과 협력해 당직 의료기관 및 휴일 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541개 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은 평소처럼 24시간 운영하며,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간은 8~9일에도 진료한다.
연휴에 문을 연 병·의원, 약국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정보제공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에는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전국 20개 권역 센터에는 재난 의료지원팀을 편성해 대형 재해 및 사고 발생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