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한기호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이 3일 서울 동작갑에 20대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인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자 여권의 ‘사지’라 불리우는 동작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휘 예비후보는 ‘보수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야권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정치인 이상휘로서 살아남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평소 보수가 혁신을 이끌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살아왔다”며 “이젠 새누리당 후보로서 기필코 당선돼서 당을 혁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정치권을 겨냥, “삶의 터전은 부실하고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은 안 보이는데 서민을 위한다고 약속한 정치인들은 밥그릇 싸움으로 날 새는 줄 모른다”며 “보수든 진보든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리, 세력, 진영의 이득을 위해서만 뭉쳐 왔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를 바꾸기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태생부터 지금까지 삶 자체가 서민이었지만 서민으로만 머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처럼 서민의 삶에 희망을 주기 위해 제대로 한 번 부딪혀보자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이 3일 서울 동작갑에 20대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미디어펜

아울러 그는 “제가 오늘 드리는 말씀이 립서비스에 불과하고 그냥 출마회견에 나서는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끌어내려주시기 바란다. 진실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점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동작갑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현재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북구에 도전한 바 있다. 마침 포스코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으므로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게 험지를 넘어 사지로 불리는 동작갑 지역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렵게 가는 길에 명분이 있다”며 “(동작갑에서) 지더라도 후회 않고 정치인 이상휘로서 심판 받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당에서 훌륭한 인재라고 자처하는 많은 분들 중 어느 누구도 아직까지 도전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동작갑이 대한민국 정치에 혁신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했다”며 “이제 험지, 사지에다 보수의 깃발을 꽂고 그 힘으로 보수의 혁신을 이루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물론 정권 재창출에도 이바지하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장은 지역구 공약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과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특구’, ‘평생 살고 싶은 주거환경 우수 지역 동작’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선거판은 발로 뛰는 정도가 후보의 성실도와 가치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보기에, 현장에서 ‘이상휘’라는 사람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갑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어떻게 반영했으면 하냐’는 질문에 이 부총장은 “여론조사를 아직 안 해봤지만 유권자에 다가가는 진정성이 중요할 것”이라 답했고, 경선 상대가 될 박기성 동작갑 당협위원장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