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구대학교가 시각장애인 구조에 나선 학생에게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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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수 병장. /사진=대구대 제공 |
3일 대구대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 병장은 휴가 중인 지난달 17일 밤 11시께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선로에 떨어진 40대 시각장애인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병장은 대구대학교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 사연이 알려진 후 대구대는 최형수 학생이 타의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추고 대학 건학정신을 실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특별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생이 학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할 경우 기숙사 제공 등 추가적인 지원도 할 예정이다.
대구대는 오는 3월 중순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최형수 학생이 학교에 복학 하면 별도의 장학금 전달식도 가질 계획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최형수 학생의 선행은 주변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대구대학교의 ‘사랑 빛 자유’ 건학정신을 잘 실천한 사례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