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밀입국한 베트남인이 보안경비망을 뚫고 잠적한 지 5일 만에 대구에서 붙잡혔다.

법무부는 인천공항에서 밀입국한 베트남인 A씨(25)가 대구 달성군 현풍면의 베트남 지인 자택에서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에게 긴급체포됐다고 3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무인출입국심사대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를 떠난 A씨는 인천공항에서 일본 도쿄행 대한항공 여객기로 갈아탈 예정이었으나 환승하지 않고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강제로 열어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A씨가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자 법무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고, 추적에 나선 법무부는 공항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A씨의 행적을 좇았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전국적인 검거망을 편성하고 A씨를 추적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의 밀입국 경위 및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