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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이제 설날(원숭이 해, 丙申年)이 다가왔다. 항상 그렇듯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헤어진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필자도 노모님 뵐 생각을 하면 빨리 달려가고 싶다. 벌써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들뜬 기분은 마냥 좋다. 이 행복을 오래 동안 지키기 위해서 철저한 자동차 관리와 안전운전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안전운행의 출발점, 차량점검 요령이다. 장거리 운행 전에 기본 점검 항목을 알아보자.
라디에이터(냉각수)와 고무호스, 벨트, 타이어, 엔진오일, 브레이크 및 크러치 오일(수동변속기), 에어컨, 배터리 및 전기장치 등의 상태와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한다. 특히 차령이 5년 이상이라면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며 가급적 전문 정비업소(삼성화재 애니카랜드 추천)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는 마모 상태와 공기압 점검이 필수다.
타이어 바닥 마모가 2㎜ 미만에 달한 타이어는 눈길이나 젖은 노면 주행 시 제동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새 타이어로 교환해야 한다.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공기압(일반 승용차 30~35psi) 상태를 유지하고, 고속주행 시에는 10% 정도 더 주입하면 타이어의 이상 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임을 감안 스노 체인 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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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운행 전 차량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삼성화재 |
운행 중엔 오감을 활용한 운전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운행 중에 차에서 이상한 소음이나 냄새, 진동 등 자동차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정비소를 찾아 꼭 점검해야한다.
겨울철 안전운행 용품을 확인하자.
타이어 체인, 미끄럼 방지제, 안전삼각대, 신호봉, 손전등, 비상 공구, 메모지, 보험가입 서류 등을 준비하고, 사고나 차량고장에 대비하여 보험회사와 자동차 제작사의 A/S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노 타이어를 사용하면 눈길은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되나 빙판 길은 그 효과가 낮아진다. 또한 ABS, TCS, VDC, ESC 등의 첨단 제동 및 주행장치는 눈길과 빙판 길에서 제동거리를 짧게 해주는 장치가 아님을 꼭 기억하고 적정한 속도와 안전거리가 중요하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안전띠는 꼭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는 사고 시 피해를 40~70% 경감시켜 주는 최고의 안전장치이다. 에어백만 믿고 안전띠 착용을 소홀이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에어백은 안전띠 착용을 전제로 장착된 보조 안전장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안전띠 착용 유무에 따른 사망률은 “미착용 시 전체 평균 3.5배, 승용차는 4.9배 높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좌석 머리 받침대 높이와 간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후방 추돌사고에 대비해 좌석 머리 받침대 높이는 탑승자 머리와 6㎝ 이내, 간격은 7㎝ 이내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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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 추돌사고에 대비해 좌석 머리 받침대 높이는 탑승자 머리와 6㎝ 이내, 간격은 7㎝ 이내가 적당하다./삼성화재 |
특히 눈이나 노면 결빙 시 정지거리는 마른 노면 대비 2~3배 이상 길어지므로 자동차 속도는 도로별 법정 제한속도 기준으로 50% 이상 감속하고 특히 한산한 국도나 지방도에서 커브도로 과속 사고에 유의해야한다.
설 연휴기간,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제사, 성묘 중에 약간의 음복도 음주운전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도 음주 운전하면 처벌되며 사고 나면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3~4배 더 위험하다. 운행 중 휴식은 매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갓길 주·정차는 추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출발 전에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숙면이 필요하다.
앞차와 안전거리는 충분히 확보, 주의분산 요인을 자제하자. 안전거리와 정지거리는 후방 추돌사고 예방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추돌사고는 전체사고의 35%를 점유하는 가장 많은 사고유형이다. 운전 중에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 DMB TV 시청은 위험하고 내비게이션 조작도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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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갓길 주·정차는 2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탑승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 안전 삼각대 설치, 교통 신호봉 등으로 위험상황을 알려야한다./삼성화재 |
고속도로의 갓길 주·정차는 2차사고의 원인이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갓길 주·정차는 2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탑승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가드레일 뒤편이나 사고 차량 진행 방향 전방 50m 이상), 안전 삼각대 설치(주간 100m, 야간 200m 후방), 교통 신호봉 등으로 위험상황을 알려야한다. 글/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