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다가온 가운데 대학생들이 명절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언제 취업할거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478명에게 '설날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설날이 기다려지느냐는 잡코리아의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갑고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18.7%에 불과했다. 또한 32.9%가 '설날이 부담스럽고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1위는 '아직 번듯하지 못한 내 처지 때문에(23.0%)'가 차지했다. 이어 '교통비 및 선물 등 설 경비에 대한 부담(21.4%)'과 '친지의 안부·잔소리를 들을 생각에(19.5%)'가 각각 명절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이유 2, 3위에 꼽혔다.
뒤를 이어 '취업 및 학점에 대한 부담(9.1%)', '명절 음식준비 등 일할 생각에(9.0%)', '무료하고 할 일 없는 긴 시간 때문에(3.9%)' 등의 응답도 있었다.
특히 대학생들은 설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에 '언제 취업할 거니?(25.8%)'를 꼽았다. 2위는 "살 빠졌네(살 쪘네)" 등과 같은 '외모지적 발언(18.6%)'이 차지했다. '사귀는 사람 있니?(14.5%)'와 '네 전공을 살리면 어디로 취업하니?(13.4%)', '공부 잘하지? 어느 대학 다니니?(9.1%)'가 차례로 설에 듣기 싫은 말 5위 안에 올랐다.
그밖에 '"우리 아무개가 이번에 장학금을 탔지 뭐에요"와 같은 비교를 유도하는 자랑'이나 '어릴 때의 잘못이나 실수를 우려먹는 말', '종교 강요', '관심 없이 물어보는 일상적인 질문' 등도 듣기 싫은 말이라고 꼽았다.
한편 잡코리아-알바몬 공동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65.0%는 '명절에 만난 친척어른의 안부 인사에 마음이 상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