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갑자기 내려간 기온으로 연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독감이 이달 유행의 정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표본감시 결과를 통해 지난달 24~30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평균 27.2명으로 전주(20.7명)보다 6.5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는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에서 진행했으며,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독감 의심 환자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구 1000명당 11.3명)의 2.4배에 달했으며, 특히 1월 말부터는 환자 수가 29일 30.0명, 30일 32.9명 등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8세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인구 1000명당 47.4명으로 전주(35.1명)보다 12.3명 늘었다. 일주일 만에 35.0% 증가한 수준이다.

또 0~6세 영유아가 35.2명, 19~49세 연령대에서는 31.6명으로 각각 전주대비 28.5%, 36.2%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환자 수에 따라 활동수준을 비활동·산발적·국소적·지역적·광범위 단계로 나눈다. 지난달 24~30일 검사결과 전국 모든 권역은 유행 정도가 가장 높은 ‘광범위’ 단계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독감은 2월 중에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설 연휴 기간 전국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시설 541곳은 24시간 운영하며,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간은 설 당일과 다음 날에도 진료한다.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정보제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