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중국에서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환자 발생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9일 장시성 간현에 사는 남자(34세)가 지카 바이러스확진 판정을 받고 장시성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처음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머리가 정상아보다 작은 소두증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이 환자는 중남미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는 도중 고열과 두통증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홍콩과 선전시를 경유해 귀국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환자 발생에도 불구,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에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추운 겨울 날씨여서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의 전파를 막는 데 더욱 전력투구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도 중남미에 한해 수십만명이 관광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임신부 등에 대해 관련국들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의료기관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신고 및 감시, 실험실 진단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해 메르스사태로 인해 국가적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과도하다 할 싶을 정도로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관광 및 항공산업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내수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