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앱클론은 서울대학교 정준호 교수팀에서 개발한 면역항암제 분야에 주목받을 차세대 면역표적항암제 관련 기술인 ‘유니버셜플랫폼’을 기술이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차세대 항암면역치료가 가시화되면서 특히 키메라 항원수용체치료(CAR T)는 난치성 암 치료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새로운 항암제시장에서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세계적으로 CAR T는 항암제시장에서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세포독성항암제가 1세대 암 치료제라면 특정 암유전자·암단백질만 골라서 치료하는 표적항암제가 2세대,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표적항암제는 3세대에 해당한다.
CAR T는 T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재조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치료제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항암제보다 더 정확하게 암세포 사멸이 가능해 임상실험결과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벤처들은 CAR T세포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며 항암제 시장은 10년 안에 35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CAR T세포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한계점이 있다. 높은 완치율에도 불구하고 독성문제에 대한 해결과제가 남았다. 이에 서울대학교 의대 정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유니버셜 CAR T 시스템이 기존 문제에 대한 해소 실마리를 제시했다.
기존의 CAR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죽였다면 유니버셜 CAR T는 기존 CAR T에 매개체를 추가해 암세포를 정확하게 표적해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법은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인체에 무해하다. 또 매개체의 투여량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많은 방법들 중 가장 안정성을 확보했다.
서울대 정준호 박사는 “앱클론이 갖고 있는 항체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인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와 AffiMab(Affibody-based bi-specific Antibody)플랫폼 등 경쟁력 있는 기술을 기반해 이번 기술이전 특허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항체 신약시장에 주목받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앱클론의 이종서 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CAR T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면서 이번 원천기술 이전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을 확대해 CAR T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