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다만 아쉬운건 '하필 처서에...'
사진작가[웃는섬]의 포토에세이③,처서[處暑]와 비
- 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다만 아쉬운건 '하필 처서에...'
- 처서 하루 전(前) 풍경스케치
■ 처서= 24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이다.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
■ 그런데, 비가 오면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는 말이 전해내려오는 데, 이는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요(要)는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처서 '하루 전(前)'의 스케치= 이에 '처서에만은 피해서 비가왔으면...' 하는 마음이 었던, 처서하루 전의 풍경을 스케치하여 보았습니다.

└ 구름과 함께 출발
Location : 안면도
Camera : Nicon D200
Lens : AF-S VR 18-200mm
photo by 사진작가 [웃는섬]
■ 그러므로 처서에 비를 꺼리는 것은 당연= 경남 통영에서는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라고 한다. 전북 부안과 청산에서는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라고 한다. 대추가 맺히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하여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처서비를 몹시 꺼리고 이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 변. 화. 무. 쌍
Location :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Camera : Nicon D50
Lens : 18-200VR
photo by 사진작가 [웃는섬]

" 비 오면 맴매할꺼야.윤서 맘마 다 먹고 와."
Location :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Camera : Nicon D50
Lens : 18-200VR
photo by 사진작가 [웃는섬]
■ 윤서의 바람대로= 처서 하루 전(前), 구름과 함께 출발하여 하루 종일 변화무쌍한 구름을 만들어 보이던날씨는, 결국 윤서의 바람대로 맘마 다 먹고 나서 처서[處暑] 당일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문득 처서비[處暑雨] 를 알리 없는 꼬마숙녀가 야속한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김성훈 스마트폰전문 기자/ phone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