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대비…사드는 중국 국가안전 이익 훼손?
중국 정부는 국익을 이유로 연일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미 한반도 배치 계획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우리는 관련국(한국)이 이 계획을 포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현재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 계획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태도는 결연히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최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전날 서울에서 “명확한 반대”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도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강대한 군사적 배치로 대응해야 한다’는 반대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 중국 정부는 국익을 이유로 연일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미 한반도 배치 계획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