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I가 5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가 두 분기 연속 전기대비 1%대(연율 4%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 1.5%에서 3분기에는 3.3%까지 회복한 것이다.
아직까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치를 소폭 하회하고 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을 상회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내수는 민간소비(전년대비 1.1% 증가)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수출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세계경제의 회복과 함께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연간 600억 달러 후반(GDP 대비 6%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총 수요압력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가운데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농산물가격도 안정되면서, 물가안정목표(3±0.5%)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2014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나타내는 등 2012년 이후 지속된 부진으로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에 대한 내수 기여도(3.6%p)는 2013년(2.1%p)에 비해 확대되는 반면, 순수출 기여도(0.1%p)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로 인해 2013년(0.7%p)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