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법(단통법)이 지난해 시행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2078만3947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의 가입자 2049만4311명과 비교해 1.4% 증가한 수치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11년 2756만7035명, 2012년 2525만9779명, 2013년 2289만7099명, 2014년 2049만4311명 등으로 연평균 9.4%씩 꾸준히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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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기어 S2 band 클래식'을 착용한 모습. /사진=SKT 제공 |
이동통신 시장은 스마트폰과 LTE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포화상태에 도달해 가입자를 늘려가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단통법 시행으로 휴대전화 판매량과 가입자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 전망됐다.
가입자 증가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의 영향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82% 성장해 13억 달러(약 1조5723억원) 규모로 커졌고 지난해는 89억 달러(약 10조7645억원)까지 증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0월 3542명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32만692명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약 90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LG전자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를 단독 출시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로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3세대(3G)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출시한데 이어, 12월에는 ‘기어S2 밴드 클래식’을 단독 출시했다.
기어S2는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하루 평균 2000대를 팔아치웠다. 전작 ‘기어S’의 판매량을 2배로 뛰어넘기며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성장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이제 바닥을 치면서 소폭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활약 등으로 전체적으로 가입자는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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