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도쿄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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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복귀를 위해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에 주식 재분배를 제안하고, 그 대가로 복지기금 1조 원 출연을 약속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복귀를 위해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에 주식 재분배를 제안하고, 그 대가로 복지기금 1조 원 출연을 약속했다.
19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은 물론 일본 롯데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 및 롯데홀딩스의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다수의 그룹사간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투명하고 열린 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복잡하게 얽힌 지분 구조 및 거래 관계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투명화를 위해 종업원 지주회원 130명이 가진 주식 120여만 주를 일본 롯데그룹의 모든 직원에게 차등 분배해달라고 제안했다.
대신 주식을 지주회가 아닌 개인 소유로 전환해주고 사재 1000만 엔, 우리 돈 1조 원을 출연해 그룹 복지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도 일본과 똑같이 1조 원을 출연해 그룹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주 측은 "이러한 롯데홀딩스 주식보장제도 및 복리후생기금 설립은 일본 롯데그룹 성장에 대한 사원 여러분들의 공헌에 보답하기 위함"이며 "이는 또한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롯데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측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추정한 홀딩스 지분의 시가(주당 250만원)와 1인당 배분 추정액(25억원)조차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롯데의 지적이다.
'사재 2조원 한일롯데 복지기금 출연' 공약에 대해서도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 내놓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는 "비현실성보다 더 큰 문제는 종업원 지주회가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여전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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