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북쪽에서 해안포 추정 '포성 1발' 청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북한군이 20일 오전 백령도 북쪽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이 청취되어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백령도 북쪽지역에서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성 1발이 청취됐다”면서 “경찰 측에서 주민들에게 북한군 포사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백령면사무소와 대청면사무소는 백령도 북측에서 포성이 들려 주민 대피 준비 방송이 필요하다는 군부대 통보를 받고, 이날 오전 7시 47분 주민 대피 준비령을 내렸다.

‘주민 대피 준비령’은 주민 대피령의 전 단계로 유사시 대피소로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통보다.

군의 통보에 따라 백령도 28개 대피소, 대청도 9개 대피소는 출입문을 모두 개방하고 주민 수용 준비를 하고 있다.

백령도 어선 2척은 귀항을 마쳤고 대청도 어선 13척은 항구로 돌아오고 있는 등 조업 중이던 어선들도 귀항 지시에 따라 속속 포구로 돌아가고 있다.

김복남 백령도 진촌어촌계장은 “포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대피 준비 방송을 듣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조업철인데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포성은 북한의 자체 사격훈련에서 발생한 소리로 추정되고 있다"며 "대피 준비령이 해제될 때까지 주민 안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측 지역에서 발사된 해안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포성은 청취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군이 20일 오전 백령도 북쪽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이 청취되어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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